검색결과16건
프로야구

셋이서 700세이브 '끝판왕 트리오' 현실되나, '불펜 꼴찌' 삼성이 이를 갈았다

‘불펜 꼴찌’ 삼성 라이온즈가 이를 악물었다. KT 위즈에서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임창민(38)까지 품으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FA 오승환(42·400세이브)까지 잔류에 성공한다면 삼성은 KBO 통산 691세이브를 자랑하는 마무리 트리오를 품게 된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성적은 최악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고, 역전패(38회)도 리그 최다였다. 오승환의 전반기 부진(ERA 4.80)도 아쉬웠지만, 마무리 투수까지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도 고전을 거듭했다. 불펜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삼성은 이종열 단장 선임 후 외부 영입에 열을 올렸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김재윤을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왼손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품었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를 영입했다. 삼성은 임창민 영입을 노렸으나, 타 팀과의 경쟁으로 몸값이 올라가면서 발을 빼는 듯했다.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했다. 삼성은 오승환과 잔류 계약이 우선으로 보였다. 그러나 임창민을 향한 타 구단의 관심이 떨어지자 삼성은 다시 임창민과 협상 테이블을 꾸렸고, 2년 총액 8억원 계약에 성공했다.남은 건 오승환이다. 오승환까지 품으면 삼성은 지난해 10개 구단에서 기록한 세이브(352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세이브(88개)를 합작한 마무리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김재윤은 지난해 32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오승환이 30세이브로 뒤를 이었다. 임창민(26세이브)은 6위. 오승환은 일찌감치 삼성 잔류를 피력한 바 있다. 삼성도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승환을 꼭 잡고자 한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과 이야기 중이다. 협상은 긍정적”이라며 오승환의 잔류를 자신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08 06:04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맨유-리버풀 130년 라이벌의 시작은 축구가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 FC간의 치열한 라이벌 전은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맨유와 리버풀은 1992년 출범한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각각 20번, 19번 우승했다. 맨유와 리버풀이 리그 2위를 차지한 적은 각각 17번, 15번이다. 맨유가 국내 성적에서 리버풀을 근소하게 앞서지만, 유럽대항전에서의 성적은 리버풀이 더 좋다. 리버풀은 유러피언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번 우승한 데 반해, 맨유는 유럽 정상에 3번 올랐다. 맨유와 리버풀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이다. 3번째로 성적이 좋은 팀은 아스날(우승 13번, 2위 10번)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기록에서 두 팀과 차이가 있고, 유럽챔피언에 오른 적도 없다. 게다가 아스날의 연고지는 지리적으로 꽤 먼 런던이다. 그에 반해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불과 35마일(약 56㎞) 떨어져 있다. 맨유와 리버풀이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혹은 리버풀 시의 서북부에 위치한 에버튼과 맨유의 관계는 어떨까? 그들도 서로를 미워할까? 라이벌 관계는 맨유와 리버풀에만 해당하는지 의문을 가진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필자와 함께 2회에 걸쳐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도시인 맨체스터와 리버풀에 관해 알아보자.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18세기의 산업혁명 이후 경제와 산업분야에서 오랫동안 경쟁했던 라이벌 도시다. 대영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을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era)’라고 칭하는데, 두 도시는 이 시기에 급격한 산업화를 겪었다. 1830년 세계 최초의 도시 간 철도가 완공돼 두 도시를 연결했다. 이 철도는 맨체스터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과 원자재를 리버풀 항구로 신속하게 운송할 목적으로 건설됐다. 경제적으로도 흑자였던 이 노선으로 인해 영국의 철도 개발은 탄력을 받게 된다.18세기까지 맨체스터는 영국 북부를 대표하는 도시였다. 18세기 후반 리버풀은 북부 면직물 공장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구 도시로 우뚝 선다. 리버풀은 19세기에 성장을 거듭해 맨체스터를 앞질렀고,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에는 대영제국 제2의 도시로 성장한다.한편 19세기 후반 오랜 불황을 겪던 맨체스터 상인들은 상품을 수출입할 때, 리버풀 항구가 부과하는 높은 관세와 두 도시를 잇는 철도 요금에 불만이 많았다. 이에 내륙도시 맨체스터가 물자를 직접 조달할 수 있게 운하를 건설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리버풀은 '멘붕'에 빠졌다. 리버풀의 정치인들은 운하 건설에 강력히 반대했지만, 공사는 이어졌다. 두 도시의 관계도 급격히 나빠졌다. 결국 6년의 공사 끝에 1894년 58㎞ 길이의 ‘맨체스터 선박 운하(Manchester Ship Canal)’가 완공된다.맨체스터가 내륙 항구 역할까지 하게 되자, 통관료 등의 수입이 사라진 리버풀 경제는 불황에 휩싸인다. 항만에서 일했던 부두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없어졌다. 이에 리버풀의 부두 노동자들과 맨체스터 노동자들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맨유의 전신은 1878년 창단한 뉴턴 히스(Newton Heath) LYR FC다. LYR은 ‘랭카셔 & 요크셔 철도회사(Lancashire and Yorkshire Railway)’의 약자다. 뉴턴 히스는 풋볼 얼라이언스를 거친 후 1892~93시즌부터 풋볼 리그의 1부리그에 합류했다. 이때 철도회사로부터 독립하면서 클럽 이름에서 LYR이 삭제됐고, 19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클럽 명이 바뀐다.에버튼은 1888년 설립한 세계 최초의 프로축구리그인 풋볼 리그의 창단 멤버다. 에버튼을 공동으로 창단한 존 하울딩은 안필드 구장의 소유자였고, 당시 안필드는 에버튼의 홈구장이었다. 하지만 구장의 높은 임대료에 불만을 품은 에버튼이 구디슨 파크로 보금자리를 옮기자, 하울딩은 비어있는 안필드를 위해 1892년 축구팀을 창단한다. 이 클럽이 바로 리버풀이다. 공교롭게도 뉴턴 히스와 리버풀의 첫 만남은 맨체스터 선박 운하가 완공된 지 3개월 만에 성사된다. 당시 뉴턴 히스는 1부리그 꼴찌인 16등을 기록했고, 리버풀은 2부리그에서 1위를 한 상태였다. 당시에는 자동 승격이나 강등이 없었기에, 두 팀은 단판 승부인 ‘테스트 매치(test match)’를 해야 했다. 운하 건설로 가뜩이나 사이가 나빠진 두 도시의 뉴턴 히스와 리버풀이 승격과 강등을 놓고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 것이다. 결과는 리버풀의 2-0 승. 이로써 리버풀은 1부리그로 승격했고, 뉴턴 히스는 2부리그로 강등당한다. 맨유와 리버풀에 입단하는 선수들은 두 도시의 경쟁 관계와 운하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고 한다. 맨유의 센터백이었던 네마냐 비디치는 2019년 인디펜던트 신문사와의 인터뷰 때 선수들에게 때로는 그런 설명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두 클럽이 맞붙는 경기의 관중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만으로도, 그들에게 이 경기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재까지 두 클럽은 211번 만났다. 맨유와 리버풀이 각각 82승, 71승을 거뒀고, 무승부는 58번 있었다. 최다 출전 선수는 맨유의 라이언 긱스(48번)이고, 최다 득점자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12골)다. 필자는 맨체스터와 리버풀을 여러 번 방문했으나, 끝내 두 클럽의 경기를 직관하지 못했다. 표를 구하기 굉장히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잉글랜드 축구의 최대 라이벌 전을 직관할 수 있는 행운이 독자 여러분에게 있길 바란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12 09:10
연예일반

‘돌싱’ 유현철♥10기 옥순, 싸움→탈락 “어디까지 받아줘야 해” (2억9천)

‘돌싱커플’ 김슬기(옥순), 유현철 커플이 커플 참가자 중 최초로 아쉽게 탈락,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지난 30일 방송된 tvN 예능 ‘2억9천’ 5회에서는 세 번째 미션 ‘보이지 않는 사랑’과 데스매치 ‘사랑의 정지선’으로 커플 간의 갈등이 최고로 치달았다. 이 과정에서 갈등 속에 미션을 함께 하며 다시 화합하는 커플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하며 감동을 선사했다.이날 공개된 ‘보이지 않는 사랑’은 타이어밭, 원형 파이프, 평균대, 진흙밭으로 이뤄진 100미터 길이의 장애물 코스를 커플이 통과해야 하는 미션이다. 무엇보다 쇠사슬로 서로의 몸을 묶은 뒤, 커플 중 한 사람은 안대로 눈을 완전히 가리고 짝에게 자신을 온전히 맡긴 채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앞서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로 꼽힌 ‘띠동갑커플’ 성치현-김해리가 대진을 짰다. 성치현-김해리 커플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판단한 김태석-백지윤, 유현철-김슬기 커플과 한 조를 이뤘다. 하지만 김태석-백지윤 커플은 반전의 팀워크를 발휘, 최약체라는 오명을 벗고 성치현-김해리 커플보다 앞서 나가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했다.데스매치 ‘사랑의 정지선’은 ‘보이지 않는 사랑’에서 꼴찌로 도착한 유현철-김슬기 커플과 배민기-박아련 커플, 그리고 결혼하고 싶지 않은 남자 1위로 꼽혀 곧바로 데스매치에 오른 ‘국제커플’ 홍한석-마리암이 치뤘다.무엇보다 데스매치 전 유현철-김슬기 커플의 갈등이 최고조에 오르며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참가 커플 중 유일하게 2번 연속 데스매치에 오르자 김슬기의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슬기는 유일한 자신의 편인 유현철에게 탈락에 대한 두려움과 지친 마음을 토로했지만, 유현철 역시 연이은 미션으로 체력이 바닥난 상황. 그렇게 예민해진 두 사람은 서로를 할퀴는 감정싸움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자기는 해줄 수 있잖아. 아무도 못해도”라며 울음을 터트리는 김슬기와 “내가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냐”라는 유현철의 신경전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이에 스튜디오의 MC 최수영은 “김슬기가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처음 보는 모습이다”라며, 이기우는 “김슬기가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유현철이 김슬기를 정상궤도로 올렸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본격적으로 시작된 데스매치 ‘사랑의 정지선’은 사상 처음으로 사전 미션이 진행됐다. 바로 두 사람이 각각 한쪽 팔만을 사용해 정육면체 상자의 무게를 버티는 것. 오래 버틴 한 커플이 데스매치 대진 순서를 결정할 수 있었다.서로 간 감정이 회복되지 않은 채 게임을 시작한 김슬기-유현철 커플은 시작부터 위태로웠다. 최수영은 “슬기 씨 너무 감정적이야”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끝내 정신력으로 버텨내며 유현철-김슬기 커플이 홍한석-마리암 커플, 배민기-박아련 커플을 제치고 사전 미션에서 1위를 차지, 본 데스매치의 대진표를 결정할 수 있었다. 본격 시작된 ‘사랑의 정지선’은 자신의 돌을 손가락을 쳐 내 테이블 끝 선에 가장 가깝게 보낸 1인이 해당 라운드의 승자가 돼 커플 모두가 승리해야 통과였다. 사전 미션에서 승리해 다시금 사기가 오른 유현철-김슬기 커플은 정신을 집중했지만 끝내 박아련, 홍한석, 배민기, 마리암 순으로 통과하며 아쉽게 탈락했다.올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 tvN ‘2억9천’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열 커플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압도적 규모의 리얼 커플 서바이벌.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5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31 13:01
메이저리그

ERA 8.57 투수가 왜? 후지나미 ML 꼴찌팀서 지구 선두 BAL로 트레이드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미국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0.27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떠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옮긴다. 이적 사유는 트레이드다. 현지 언론은 20일(한국시간) "후지나미가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에서 볼티모어로 이적한다"라고 발표했다. 대신 오클랜드는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좌완 투수 이스턴 루카스를 받는 조건이다. 후지나미는 단숨에 MLB 승률 최하위 팀에서 지구 선두 경쟁 팀으로 옮기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오클랜드는 20일 현재 팀 승률 0.276에 불과하다. 30개 팀 중 가장 낮다. 반면 후지나미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강팀이 즐비한 아메리킨리그 동부지구에서 승률 0.611로 선두에 올라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5승 8패 3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57에 이른다. 하지만 6월 평균자책점은 3.97, 이달에는 2.25로 더 낮다.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한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8억원)의 단기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개막전 보직은 선발이었지만 제구 난조 탓에 결국 불펜으로 밀렸다. 개막 후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무려 12.00에 달했다. 빅리그에 생존하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시즌 초반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11경기 연속 무볼넷 행진 중이다. 이런 안정감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60km 초중반대 빠른 공을 앞세워 승부했다. 빅리그 적응에 성공한 뒤 중간 계투에서 위압감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까지 오른 볼티모어는 후지나미 영입을 통해 상승세에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후지나미가 일본 프로야구보다 좀 더 미끄러운 (MLB) 공인구와 단단한 마운드에 적응해 가고 있다. 또한 5월 하순부터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 폼에 변화를 주며 호투하고 있다"며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를 통해 후지나미의 영입을 원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볼티모어는 현재 선발진(평균자책점 4.57·전체 18위)보단 불펜진(3.73·7위)이 더 강력하다. 한때 오클랜드의 골칫거리였던 후지나미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달라진 위상을 자랑하며 볼티모어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태게 됐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7.20 18:18
연예일반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시청자 홀린 역전 모먼트 셋

송중기의 역전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안기고 있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다이내믹한 서사와 휘몰아치는 반전들로 뜨거운 호응을 이끌고 있다. 회귀라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막을 연 진도준(송중기 분)인생 2회차가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과 얽혀들며 시청자들을 흡인하고 있는 것. 시청자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첫 방송 이후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6회에서는 수도권 16.5%, 분당 최고 18.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7.9%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전생에 자신을 죽인 이가 누군지 찾기 위해 복수전에 뛰어들었던 진도준. 이후 어머니(서정연 분)의 죽음에 순양이 관련됐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그는 더욱 큰 분노에 사로잡혔다. 그의 싸움이 한층 속력을 높인 지금, 시청자들을 홀린 진도준의 역전 모먼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진양철 의심 정면 돌파한 진도준, 240억의 주인이 되다 윤현우가 아는 미래에 대한 지식은 가문에서 배제된 인물이었던 진도준을 단숨에 주목받게 했다. 19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 실패를 예견하는가 하면, 누구에게 대선 자금을 줄지 고민하던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힌트를 건네고, 퀴즈 풀이를 가장해 할아버지를 비행기 사고에서 구해낸 진도준. 명민한 아이 이상의 모습은 미래를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진양철의 의심을 사기 충분했다. 그러나 진도준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는 절묘한 대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마침내 순양가의 일원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전리품으로 선택한 분당 땅 5만 평이 24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거액으로 바뀌는 흐름은 카타르시스를 더했다. # 반전의 한도제철 인수전 업계 꼴찌를 달리는 순양자동차는 자식들인 진영기(윤제문 분), 진동기(조한철 분), 진화영(김신록 분)에게 있어 애물단지였다. 그러나 진양철은 그 순양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한도제철을 손에 넣고자 했고, 이 이유만으로 인수전은 모두의 능력을 증명하는 전장으로 변모했다. 자식들의 야망을 알아본 진도준은 파워셰어즈의 이름을 빌려 참전을 가장해 인수 금액을 상향시켰다. 이어 진동기를 자극해 라이벌인 대영자동차의 편에 서도록 만들었고, 진영기에게는 동생의 배신을 흘리며 두 사람을 분열시켰다. 서로에게 자격지심과 불만을 품고 있던 형제들을 꿰뚫어 보고 있던 진도준. 이들을 장기말처럼 부리며 상대를 공격하게 만든 그의 수 싸움은 짜릿한 반전을 안겼다. # 진양철 앞에서 드러낸 미라클 대주주의 진짜 얼굴 국가 부도 시기가 다가오자 한도제철은 순양에게 폭탄이 됐다. 이 역시도 진도준의 빅 픽처였다. 그가 살았던 지난 생에서 아진자동차와 인수 합병을 하며 노동자들을 전부 정리해고 했던 순양. 이로 인해 윤현우의 집안은 몰락했고, 동시에 어머니를 잃어야만 했던 그였다. 이번 생에서 진도준은 고용 승계를 이뤄내며 과거를 바꾸는 기적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면에 있던 것은 경영권을 대물림하기 위한 진양철의 어두운 이기심이었다. 분노한 진도준은 순양의 앞길을 막기 위해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이름으로 새서울타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이를 결정할 시장 자리에 최장제(김도현 분)를 앉히며 진양철을 등지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진양철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오세현(박혁권 분)을 볼모로 미라클의 진짜 주인을 만나고자 협상을 시도한 진양철. 이에 진도준은 순순히 손주의 가면을 벗고 미라클 대주주로서 등장, 인생 2회차의 끝나지 않은 역습을 궁금케 했다. 한편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7~8회는 오는 3, 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며, 2일에는 6회가 재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30 11:02
야구

또 무너진 ERA 꼴찌 프랑코…PS 점점 멀어지는 롯데

롯데 앤더슨 프랑코(29)가 또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프랑코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7실점 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8위 롯데는 2-11로 졌고, 프랑코는 시즌 7패(9승)째를 기록했다. 프랑코는 직전 등판인 21일 삼성전(4이닝 8피안타 6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회도 채우지 못했다.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실날 같은 희망을 이어갈 때, 외국인 투수 프랑코는 전혀 호투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7,12로 전반기(4.61)보다 훨씬 안 좋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프랑코의 부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경기 초반(1회 피안타율 0.147) 좋은 투구를 어떻게 계속 이어나갈지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기대한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프랑코는 2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2사 후 이용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았고 후속 윌 클레익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박동원에게 152㎞ 직구를 통타당해 3점 홈런을 뺏겼다. 2-5로 추격한 4회에는 1사 후 이용규에게 3루타를 내준 뒤 송성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피홈런만 3개. 결국 서튼 감독은 프랑코를 내리고, 나균안으로 바꿨다. 그동안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19로 9개 팀을 상대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만큼은 부진했다. 프랑코는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지만 상대 배트에 정확히 맞아 나간다. 구속 대비 구위가 떨어진다. 총 127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63개)과 몸에 맞는 공(20개)이 엄청 많다. 결국 기복이 심하고, 마운드를 오래 지키지 못한다. 프랑코는 26일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5.09에서 5.46으로 더 올랐다. 부문 꼴찌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7승 11패, 평균자책점 4.50)의 예상 밖 부진까지 겹친 롯데는 외국인 투수의 난조 속에 가을 야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9.26 17:39
야구

롯데 윤성빈 2년 만에 1군 등록…'ERA 꼴찌' 불펜 구세주 될까?

롯데 윤성빈(22)이 2년 만에 1군 등판을 앞두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투수 윤성빈과 내야수 김민수, 투수 김도규를 1군에 등록했다. 대신 투수 노경은과 김건국, 외야수 신용수가 2군으로 내려갔다. 가장 주목을 끄는 엔트리 변화는 윤성빈의 1군 등록이다. 윤성빈은 2019년 3월 28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⅓이닝 3볼넷 3실점을 한 뒤 1군 기록이 멈춰있다. 윤성빈은 2017년 롯데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다. 부산고 재학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언급될 만큼 좋은 재능을 지녔다. 최고 150㎞ 중반 빠른 공이 강점이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18년 18경기(50⅔이닝)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고, 2019년 딱 한 경기에 등판한 뒤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롯데는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윤성빈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 단기 연수를 보냈다. 또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에도 보낼 만큼 공을 들였다. 그런데도 발목을 잡던 제구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크고 작은 부상까지 겹쳤다. 윤성빈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중간 계투로 나와 3경기에서 1이닝씩 던져 모두 무실점했다. 총 3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와 볼넷을 1개씩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 뽑았다. 롯데는 현재 필승조가 무너졌다. 베테랑 김대우와, 마무리 김원중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투수가 거의 없다. 구승민과 박진형 등 최근 몇 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계투진이 부진에 빠져있다.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5.89로 최하위다. 서튼 감독은 2군에서 지켜본 윤성빈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형석 기자 2021.05.20 17:21
야구

'야구는 투수 놀음' 상식이 이어질까 깨질까?

류중일(57) LG 감독은 "'방망이(타격) 잘 치면 5강, 투수진이 좋으면 우승'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류 감독이 삼성 지휘봉을 잡던 시절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2011~2014년,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1위-1위-4위-2위였다. ERA 순위가 가장 나빴던 2013년에도 부문 1위 LG(3.72)에 이어 롯데(3.93)-NC(3.96)와 큰 차이가 없는 3.98이었다. 이처럼 '타격'보다 '마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야구계에서 널리 통용되는 이야기가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어 믿을 게 못 된다'라는 얘기다. 올 시즌은 조금 다른 양상이다. NC와 두산이 이런 통설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5월 중순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NC는 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6위(4.70) 3위 두산은 8위(5.18)에 처져 있다. 반면 평균자책점 1~2위는 치열한 중위권 다툼 중인 KIA(4.24) 삼성(4.28)이고, 그다음 키움(4.45)-LG(4.60)가 뒤를 잇는다. 시즌 순위 5위 안에 든 팀 가운데 선두 NC와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평균자책점 5위 내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최근 몇 년간 마운드와 최종 순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는 말이 대부분 통한다. 타고투저가 극심한 시즌도 있어 평균자책점만 놓고 단순 비교는 어려운 만큼, ERA 순위를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좀 더 이를 반영한다. 2016년, 통합 챔피언 두산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운데 LG만 평균자책점 6위(5.04)로 부문 5위권 밖이었으나 리그 평균(5.17)보단 낮았다. 2017년엔 최종 1~5위 팀이 평균자책점 2~6위에 포진했다. 그해 우승팀 KIA는 평균자책점 5위였지만, 헥터 노에시-양현종을 필두로 한 탄탄한 선발진에 역대급 폭발력을 갖춘 타선을 자랑했고 7월 말 트레이드로 김세현을 영입해 흔들리던 불펜진에 긴급 수혈했다. 2018년은 평균자책점 1위 SK가 우승하는 등 5위 턱걸이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KIA를 제외한 나머지 1~4위 팀은 ERA 1~4위를 형성했다. 지난해엔 ERA 5위 내에 포함된 5개 팀이 모두 가을 야구를 했다. NC는 선발진과 불펜진의 불균형이 심하다. ERA 2~3위 구창모와 드류 루친스키가 포진한 선발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1위이나, 불펜은 6.79로 꼴찌다. 두산은 선발진 8위(4.89) 불펜은 7위(5.75)에 그친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차이가 큰 영향도 있다. 대신 마운드의 약점을 타격으로 상쇄한다. NC는 팀 타율 3위(0.293)에 팀 홈런은 부문 2위 KT(65개)보다 14개나 더 많은 79개로 압도적인 1위다. 장타율(0.485)과 OPS(0.847) 득점권 타율 1위(0.321)에 올라 있다. 지난 5일 KIA와 경기에서는 9회 넉 점을 뺏겨 1-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6점을 뽑아 7-6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힘을 보여줬다. 두산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을 홈으로 사용해 홈런은 54개로 4위에 그치지만, 타율(0.299)과 출루율(0.370) 1위, 득점권 타율(0.320) 2위다. 장타율은 0.445로 3위다. 타격에 비해 마운드의 불안함을 안고 있어 이미 트레이드를 했거나, 관련된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마운드 보강의 필요성을 일찍 절감한 두산은 미래 주전 내야수 류지혁(→KIA)과 귀한 안방자원 이흥련(→SK)을 내주고, 각각 홍건희와 이승진을 데려와 불펜 보강을 시도했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NC의 이동욱 감독은 계속되는 트레이드설에 대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2위 키움은 마운드와 타격이 비교적 가장 조화가 이뤄지는 편이고, LG는 최근 들어 1~3선발과 불펜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ERA 1~2위 KIA와 삼성은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통설에 따르면 '역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두 팀 모두 타격이 다소 약한 편이나 마운드 전력을 잘 유지하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결국은 투수 놀음이 될 것이다. 144경기 체제에선 투수력이 절대적이다"고 했다. 다만 2001년 두산 사령탑을 잡던 시절 평균자책점은 8개 팀 중 6위(4.96, 리그 평균 4.71)였지만, 정규시즌 3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상대에게 6점을 줘도 우리가 7점을 내면 이기는 게 야구다. NC나 두산은 마운드가 약하지만, 수비가 뒷받침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라며 "올 시즌 1/3을 치렀지만, SK나 한화를 제외하면 아직 최종 순위를 예상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7.08 05:10
야구

양현종 MRI 검진 근육 뭉침, 등판 지장 없음 소견

KIA 양현종(31)이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양현종은 6월 29일 수원 kt전에서 5회까지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당시 무실점 투구에 투구 수도 83개 상황이었는데 왼 내전근에 미세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같은 부위에 미세 통증이 있었지만 금세 회복됐고, 이번에도 심각한 통증은 아니었지만 다음 등판에 지장이 생길 것을 염려해 더 던지지 않았다. 다음 날인 30일에도 양현종은 "심한 통증이 아니다"라며 훈련을 소화했다. 수원에서 주말 3연전을 마친 뒤 광주로 이동한 KIA는 휴식일인 1일 에이스의 몸 상태를 우려해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양현종의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양현종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근육 뭉침 진단이 나왔을 뿐 경기 출장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부상 여부와 관계 없이 통증이 발생한 만큼 휴식을 고려했다. 그는 "(팀의) 성적도 중요하나 아픈 상태로 던지면 더 안 좋을 수도 있다"며 "(로테이션을 거르든 열흘간의 2군행이든) 한 차례 휴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2014년 이후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0이닝(103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많이 던진 만큼, 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인 만큼 혹시 모를 부상 발생 가능성을 염려한 것이다.하지만 양현종은 이미 코칭스태프에게 "다음 등판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며 책임감을 내비쳤다.일단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만큼 향후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검사 전날인 30일 "정밀 검진 상태를 보고 이상이 없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오면 선수의 의사를 따라 줘야 한다. 우리팀 에이스인데"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다음 등판 여부는 2일 코칭스태프에서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양현종은 최근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4월까지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로 부진했던 그는 5월 4승2패 ERA 1.10, 6월 4승 ERA 1.69로 완전히 제 모습을 되찾았다. 개막 이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 꼴찌였지만, 5~6월만 놓고 보면 1.36으로 이 기간 1위에 해당한다.양현종은 최근 7연승 행진 중이다. 5위 싸움의 희망을 안은 KIA는 그의 등판일에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나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9.07.01 14:27
야구

부상과 부진, 위용 잃어버린 KIA

'디펜딩 챔피언' KIA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한 달 넘게 5~6위권에 머무르고 있다.KIA는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6월까지 49승27패(승률 0.645)로 선두 질주 중이었다. 올해 1일까진 37승39패로 승률이 5할에도 못미친다. 선두 두산에 14.5게임 뒤진 6위. 한 달 넘게 5~6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처져있다.KBO 리그를 호령하던 지난해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아픈 선수도 많고, 부진한 선수도 많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격차가 커 타격이 더욱 크다. 선발 마운드에선 양현종 홀로 8승6패 평균자책점 3.28로 꾸준한 모습이다. 지난해 양현종과 동반 20승을 달성한 헥터 노에시는 8승(3패)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41로 높다. 잘 던지는 날과 못 던지는 날의 격차가 크다. 팻딘은 4월 22일 두산전(7이닝 1실점) 이후 70일째 승리 없이 2승(5패)에 머물러있다. 평균자책점은 6.39로 규정이닝을 채운 28명의 선수 중 꼴찌다.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임기영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혼란 속에 4승6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 지난해(8승6패, ERA 3.65) 활약에 못미친다. 구원 계투진에서 베테랑의 부진과 부재가 뼈아프다. 한 달 만에 복귀한 김세현은 1승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부진 속에 마무리 자리를 뺏겼다. 부상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고 있는 가운데 아직 완벽한 믿음을 주기엔 부족하다. 1승1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2로 호투하던 임창용은 6월 8일 1군 엔트리 제외 이후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타선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득점권 타율이 같은 기간 0.338에서 0.290으로 뚝 떨어졌다. 안치홍은 타율 0.371, 15홈런, 62타점의 성적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 내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등 1위다. 올 시즌 가세한 정성훈도 타율 0.364, 4홈런, 22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둘을 제외하면 주전 야수의 성적이 대부분 하향세다. 지난해 23년 만에 유격수 타격왕(0.370)에 오른 김선빈은 갈비뼈 미세 골절로 지난 14일 1군에서 제외됐다. 4번타자 최형우는 타율은 0.347로 여전히 높지만, 같은 기간 홈런(18개→10개)과 타점(65개→43개)이 크게 줄어들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던 로저 버나디나는 홈런과 타점이 각각 지난해 1/2, 1/3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옮겨와 큰 활력소가 된 이명기(타율 0.281, 1홈런, 22타점)와 김민식(타율 0.244, 4홈런, 27타점)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다. 나지완은 타율이 0.242(12홈런, 40타점)로 낮다.지난해 만큼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이 사라졌다. 불안한 불펜의 약점은 그대로. KIA가 자랑하는 선발 마운드와 폭발적인 타격의 장점은 많이 희미해졌다. 이형석 기자 2018.07.02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